"내가 업소녀?"...허웅 전 여친, 카라큘라 고소

"내가 업소녀?"...허웅 전 여친, 카라큘라 고소

이사장 0 16 0 0

프로농구 선수 허웅(31·KCC) 씨에게 공갈미수, 협박 등 혐의로 고소당한 전 여자친구 A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를 고소했다. 


17217309061419.jpg
 

A씨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23일 “유튜브 채널에서 A씨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카라큘라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앞서 허 씨는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3억 원을 요구받았다”며 A씨를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이후 A씨는 이달 초 강간상해 혐의로 강남서에 허 씨를 맞고소했다.


이 가운데 카라큘라는 제보자를 내세워 “A씨가 술집에서 일했다”는 등의 주장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A씨는 이 영상에 제보자로 등장하는 인물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전날 A씨의 지인은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카라큘라가 제 동의 없이 저와의 통화를 녹취하고 짜깁기해 박제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A씨가 유흥업소에서 일한 것을 전혀 본 적이 없다”며 “(카라큘라는) A씨가 ‘업소녀’가 맞다고 얘기해달라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허 씨는 지난 5일 카라큘라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직접 출연해 A씨 관련 각종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더 이상 입장을 내지 않고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국민 여러분께 제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던 허 씨는 불과 일주일 만에 카라큘라를 통해 “사실이 아닌 기사들이 있는데 비판만 하시니 힘들었다”며 해명에 나섰다.


허 씨는 A씨에게 낙태를 강요했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그런 적 없다”, 폭행 의혹에 대해선 “호텔 밖에서 서로 다툼 속에 그 친구가 나를 잡았다”며 “뿌리치는 과정에서 그 친구가 래미네이트 한 것이 손에 맞고 하나 떨어졌을 뿐”이라고 했다.


3억 원을 주겠다고 먼저 제안했다는 A씨 주장에는 “나한테 얘기해서 안 되면 같은 농구선수들에게, 부모님에게, 기자들한테 보낸다고 얘기하는 등 협박 강도가 세졌고 항상 마지막엔 돈을 요구했다”고 부인했다.


허 씨는 A씨 자택에 무단으로 들어가 글을 남긴 사실은 인정했으나 헤어진 뒤 다시 만나고 싶어서 그렇게 했을 뿐 협박성은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또 임신 소식을 듣고 다소 무성의하게 답한 데 대해선 “내 아이가 아닐 수도 있다고 의심되는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노 변호사는 지난 8일 “이번 사건의 가장 중요한 쟁점은 2번의 임신중절수술을 앞둔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의 ‘애는 낳더라도 결혼은 좀 생각해봐야 돼’라는 태도에 화가 나서 3일에 걸쳐 ‘그럴거면 3억 원을 달라’ ‘같이 죽자’ 등 표현한 행위가 공갈 협박에 해당하는가이다”라고 반박했다.


노 변호사는 “본질과 관계 없는 사생활에 대한 2차 가해는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사생활 폭로 자료가 조작됐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허 씨와 A씨 측 조사를 마무리했고 추가로 대질 여부 판단이 남아 있는 상태라며, 허 씨가 고소당한 사건은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한편, 카라큘라는 전날 구독자 105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 협박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BJ 수트(본명 서현민)에게 금품을 받은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현재 카라큘라는 모든 유튜브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한 시민은 지난 17일 쯔양 협박 사건 관련 카라큘라를 증거인멸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시민은 고발장을 통해 카라큘라가 쯔양 사건과 관련 해명 영상에 조작된 통화 녹음파일을 담았다고 주장했다.


0 Comments
제목
Categ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