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서 카라큘라와 구제역의 대화로 추정되는 녹취본의 원본을 입수해 단독 공개했다.

이 녹취에는 기존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원본 파일엔 없는 약 40초 분량의 목소리가 담겼다. 이는 카라큘라와 구제역에게 유리한 대화로 확인됐다.

해당 녹취본에는 카라큘라가 언론 활동비, 유튜버 후원 등의 명목으로 '아프리카TV 코인게이트' 사건 당시 BJ수트(서현민)에게 2500만 원을 받았으며, 돌려 달라고 해 차단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카라큘라는 구제역이 받은 돈의 일부를 돌려주려 하자 "안된다. 모르쇠로 가라"고 말리기도 했다.

한편 이 녹취에는 인위적으로 파일을 잘랐다가 편집해 붙이는 과정에서 생기는 끊김 현상도 존재했다. 이에 음향전문가들은 여러 기술적인 차이를 들며 카라큘라가 공개한 녹취 파일이 '조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또 카라큘라는 쯔양 협박 사건 폭로 이후 뒤늦게 해명한 이유에 대해 "몸살 감기로 약 먹고 깊게 푹 자고 일어났다"고 밝히며 사태 파악을 늦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진호에 따르면 '쯔양 협박 공모' 의혹이 제기된 날인 10일 오후, 카라큘라는 구제역과 함께 있었다. 카라큘라의 주장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이진호는 "구제역의 집은 수원 인근으로 알려졌다. 서초동 아파트는 카라큘라의 집인데, 밤 10시 15분쯤 수원에 사는 구제역이 카라큘라가 사는 이 아파트로 와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 벌어졌다"라며 "더욱이 새벽 4시까지 카라큘라 집에 불이 꺼지지 않았고, 이에 대한 목격담도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진호는 그 증거로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 속에는 카라큘라와 구제역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한밤중에 만나는 장면이 담겼다.

앞서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세연은 '렉카 연합'으로 불리는 유튜버 카라큘라, 구제역, 전국진 등이 쯔양의 과거사를 빌미로 협박에 돈을 갈취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쯔양은 4년 간 전 남자친구에게 착취 당한 사실을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서울중앙지검은 쯔양 협박 의혹에 연루된 유튜버 관련 사건을 형사3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카라큘라는 협박 및 금품 갈취 논란에 대해 "저는 제 두 아들을 걸고 유튜버로서 살며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을 받아먹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