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에게 쯔양처럼 돈 뜯긴 제2의 피해자 등장, 경찰은 “죄 없다”

구제역에게 쯔양처럼 돈 뜯긴 제2의 피해자 등장, 경찰은 “죄 없다”

이사장 0 27 0 0

구제역, 서 씨에게 2200만 원 전관 변호사비도 대납시켜 


유튜버 구제역이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돈을 뜯어냈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과거 비슷한 방법으로 다른 피해자에게서 2200만 원을 갈취했다는 의혹이 또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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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말 사기와 공갈 등 혐의로 피소된 구제역의 '변호사비 대납 사건'을 불송치 결정했다고 매일신문이 16일 보도했다.

구제역은 이미 1000만 유튜버 쯔양에게 과거를 폭로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걸고 5500만 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피해자가 과거 구제역으로부터 2200만 원을 갈취당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으나 경찰이 '혐의없음' 처분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예상된다. 구제역이 이 피해자에게서 받은 금액이 협박으로 뜯어낸 돈이 아닌 후원금에 더 가깝다는 것이다.

경찰은 "구제역이 변호사 비용을 대납받은 것은 인정된다. 하지만 이는 후원금으로 보인다"는 이유로 불송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송치란 증거 불충분 등 이유로 검찰에 사건을 보내지 않는, 사실상 경찰 단계에서의 수사 종결을 뜻한다.

매체에 따르면 고소장은 지난 2월 접수됐다. 고소장에 따르면 구제역은 2021년 10월 20일 고소인 서 모 씨에게 "내 변호사 비용을 대납해 주지 않으면 내가 취재한 것을 바탕으로 네 사기 범행에 대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릴 것"이라며 "대납해 주면 앞으로 너에 대한 영상도 올리지 않고 기존에 올렸던 영상 2개 역시 내려주겠다"라고 협박했다.

구제역은 같은 해 6월 25일과 27일 유튜브를 통해 서 씨의 코인 투자자 명단을 공개했다. 이에 서 씨는 사업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같은 해 8월 구제역을 만났다.

당시 '수트'라는 닉네임으로 아프리카TV에서 고액 후원자로 활동하던 서 씨는 BJ들에게 미리 투자를 받은 뒤 각 BJ들 채널에서 자신의 코인을 홍보해 상장 뒤 거래 차익을 남기자고 했다는 '아프리카TV 코인 게이트' 의혹에 휩싸인 상황이었다.

이후 서 씨는 구제역이 변호사비 대납을 이유로 금전을 요구하자 두려움을 느껴 구제역이 넘긴 계좌로 2200만 원을 송금했다. 돈이 송금된 계좌의 주인은 서울대 법대·부장검사 출신의 '전관 변호사'였다.

서 씨 측은 "서 씨는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자신이 잘못을 전부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와 별개로 유튜버 구제역처럼 타인의 약점을 빌미로 돈을 갈취하는 소위 렉카 유튜버들의 행태로 나와 쯔양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매체에 설명했다. 서 씨 측은 경찰의 불송치 처분에 불복해 검찰에 이의 신청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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