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헌터' 유튜버 담양오리(본명 최영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광주경찰청은 한 유튜버가 음주운전 의심차량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30대 운전자가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추격과 사고의 연관성을 조사하기로 했다. 해당 유튜버는 담양오리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음주운전 의심차량 추격전은 23일 오전 3시 50분경 광주시 광산구 한 호텔 앞에서 유튜버 담양오리가 차량 유리창을 내리고 있던 자영업자 B씨(35)를 주시하면서 시작됐다.

음주의심 차량을 전문적으로 추격해온 유튜버는 B씨의 얼굴이 빨간 것을 보고 "술을 마셨냐"고 물었다. 이에 B씨는 차량을 몰고 현장을 벗어났고 유튜버와 구독자 2명이 112 신고를 하며 차로 뒤따라갔다.

B씨는 현장에서 2㎞가량 벗어나 둑길로 들어서려는 순간 주차돼 있던 시멘트 트레일러를 들이받았다.

사고를 목격한 유튜버는 B씨를 구조, 경찰관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이후 B씨는 119에 의해 의송됐으나 숨졌다. B씨 차량은 충돌 사고 직후 불이 나 전소됐다.

유튜버는 자신의 승용차 블랙박스 영상을 경찰에 제출하며 "공공이익을 위해 신고를 했고 B씨를 구조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유튜버 등 3명이 각자 차량으로 B씨를 추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3명을 불러 추격과정에서 난폭·보복운전, 뭉쳐서 운전하는 공동위협 등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1983년생으로 올해 만 나이 40세인 담양오리는 전직 조폭 출신 유튜버다. 올해부터 음주운전 차량 검거, 폭주족 단속 방송을 하며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