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전 여친입니다, 불법 업소 관련 해명 영상에 쓰인 제 사진 보니 고통스럽습니다”

“구제역 전 여친입니다, 불법 업소 관련 해명 영상에 쓰인 제 사진 보니 고통스럽습니다”

이사장 0 34 0 0

“성폭력 피해 당한 후 해당 사건 다루던 구제역을 알게 됐다” 


유튜버 쯔양의 사생활을 빌미로 협박해 돈을 갈취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불법 업소에 출입하지 않았다는 알리바이를 설명하기 위해 전 여자친구의 사진 등을 불법 이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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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구제역의 불법 업소 해명 영상의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자신을 구제역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글쓴이 A 씨에 따르면 구제역은 불법 업소 출입을 해명하기 위해 A 씨의 사진 등을 동의 없이 영상에 사용했다.

A 씨는 "예전에 성폭력 피해를 당해 해당 사건을 다루던 구제역을 알게 됐다. 변호사를 소개받는 인연으로 잠시 교제했다. 당시 상처가 있었던 지라 착하고 친절하게 행동하는 구제역을 좋은 사람이라 생각해 사귀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이후 연애 경험이 적었던 구제역과 성격 차이로 인해 금방 헤어졌다.

A 씨는 쯔양 사건이 터지기 전 구제역이 유튜버 판슥과 싸우며 자신이 불법 업소에 다니지 않았다는 것을 해명하기 위한 알리바이로 자신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구제역은 영상을 통해 A 씨와 교제했던 날짜를 이용해 불법 업소 출입 의혹을 부인했다.

A 씨는 "내 동의 없이 사진을 사용했다. 방송 시작되기 1시간 전 예고 섬네일을 보고 이를 알아차려 '내 사진을 사용하지 말라'는 요청까지 했다"며 관련 카톡 메시지 인증샷을 첨부했다.

A 씨가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그는 구제역에게 "나 방송 소재로 그만 들먹여라. 네가 뭔데 내 동의도 없이 그걸 공개하냐. 애초에 약속이 틀리지 않냐. 장난하냐"고 화를 냈다.

이에 구제역은 "신상 공개한 적 한 번도 없다.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다"고 답했다.

A 씨는 "미안하고 말고 더 이상 나 언급하거나 내 얼굴 사진 모자이크 해서 올리면 가만히 안 있겠다. 분명히 경고했다. 마지막 경고다. 어디서 전 여자친구라고 들먹이냐"고 경고했지만, 구제역은 이를 무시하고 영상을 업로드했다.

구제역은 영상에서 "(불법 업소에 갔다는 의혹을 받은 그 날짜에) 전 여자친구와 만나 밥 먹고 장 보고 카페에 간 뒤 펜션에 도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전 그 날짜에 구제역을 만나 밥을 먹은 적도 카페에 간 적도 없다. 제 스케줄 자체가 본인이 불법 업소에 출입한 것을 해명할 수 없는 스케줄이다. 교묘하게 시청자를 속여 자신은 절대 그런 곳에 출입하지 않는 사람으로 보이게 했다"고 분노했다.

A 씨는 "구제역은 '제 별명이 지치지 않는 건전지 에너자이저다' '전 어마어마한 걸 엄청나게 흉측한 무언가를 (바지 속에) 숨기고 있다' 등으로 자신을 과시했다"며 "(해당 발언으로 상당한) 수치심이 들었고 공개적으로 성폭행당하는 기분이었다. 사진이 아무리 모자이크돼 있어도 사진 속 인물은 엄연히 저였다.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토로했다.

구제역이 A 씨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자 일부 누리꾼들은 A 씨를 희롱하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

구제역은 이후 커뮤니티에 "전 여자친구분께 사과드린다. 제가 불법 업소 갔다고 주장하는 날짜에 전 여자친구와 호캉스 갔다. 이걸 해명하느라 전 여자친구와 그분의 반려견을 모자이크해서 올리자 전 여자친구가 화가 많이 났다. 연애는 너무 어렵다. 여자는 너무 너무 어렵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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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저 사과문을 보고 너무 화가 났다. 모자이크돼 법적 문제가 없단 구제역의 말이 가스라이팅인지 모르겠으나, 사건이 불송치로 끝나버려 다시 상처받을까 봐 겁나서 고소도 망설여진다. 더러운 방송 소재로 이용된 것에 대한 억울함을 풀고 싶다. 제가 아닌 구제역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A 씨는 "영상은 삭제되지 않았냐. 이런 글까지 올리는 이유가 뭐냐"는 한 누리꾼의 질문에 "삭제는 성공했으나 여태까지 사과 한 번 받지 못했다. 영상도 일주일이 넘게 걸려있다가 수익 창출 신나게 한 후 내려갔다. 잘못된 영상이 내려가는 건 당연한 거고,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는 건 별개인데 뭐가 잘못인 거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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