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겸, 침수 지역에 1억원 물품 지원…"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보겸, 침수 지역에 1억원 물품 지원…"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이사장 0 9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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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보겸(본명 김보겸)이 침수 피해를 본 대전 서구 용촌동 정뱅이마을 주민들에게 1억원 규모의 물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유튜브 채널 '보겸TV'에는 '이번 폭우로 홍수가 나서 집이 물에 잠겨버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자신을 정뱅이마을 이장님의 사위라고 소개한 구독자 A씨는 "사위로서 도와드릴 방법은 없고 원통하고 답답한 마음에 메일을 보낸다"고 밝혔다.


영상을 통해 피해 상황을 본 보겸은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이거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다. 일단 뛰쳐나가겠다"면서 정뱅이마을로 향했다.


정뱅이마을은 지난 10일 오전 4시께 순식간에 들이닥친 급류에 마을로 향하는 길이 모두 물에 잠겨버렸고 27가구에 사는 30여명의 주민이 고립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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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정뱅이마을은 과수원과 밭, 집이 모두 침수돼 주민들은 사실상 모든 재산을 잃은 상황이다. 해당 마을은 홍수 속 직접 어머니를 구하러 뛰어든 아들의 사연으로 화제가 된 곳이다.

홍수 최초 목격자인 마을 이장 부인은 보겸에게 "지붕 여기까지 (물이) 찼다"며 "가구 다 버리고 냉장고도 버리고 수저 한 짝도 안 남기고 다 버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보겸은 "이걸 보고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마트에서 라면, 음료수, 휴지, 햇반, 과자 등을 전부 주문했다. 마트 직원도 "이걸 전부 다요?"라며 깜짝 놀라기도 했다.

이후 보겸은 삼성프라자에 방문한 뒤 마을 이장 측에 전화해 "세탁기나 에어컨이나 냉장고나 좀 사서 보내드리려고 했는데 혹시 보내면 받으실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이장 측의 허락을 받은 보겸은 가구 수를 확인한 뒤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뿐만 아니라 선풍기, 밥솥도 정뱅이마을로 주문했다. 그가 정뱅이마을을 위해 쓴 금액은 1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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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보겸은 "이렇게 마트랑 삼성프라자 갔다와서 정뱅이마을에 지원해 드리고 오는 길"이라며 "조회수 수익 그리고 여러분들이 도와주시는 멤버십 900원 정말 절대적으로 감사하고, 이게 또 다시 사회적으로 어려운 분들과 힘드신 가족 여러분께 돌아간다"고 전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상들로만 알게 되었지만 참 많은 걸 배운다", "이런 걸 생각이 아니라 실천하는 게 대단하다", "힘든 시기에 보람이 되는 영상 감사하다", "유튜브 너무 어질어질한데 마음이 따뜻해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자신이 정뱅이마을의 주민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지금 새벽 3시 종합복지관 텐트 속에서 영상을 몇 번 보면서 댓글을 1시간 이상 읽어 봤다"며 "개인이 이렇게 큰 선물을 선뜻 주기가 힘든 일인데 보겸님은 하늘이 내린 천사"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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