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전국진·카라큘라, 단톡방서 쯔양 협박 모의했다

구제역·전국진·카라큘라, 단톡방서 쯔양 협박 모의했다

이사장 0 13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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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공갈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렉카 유튜버들이 그간 '한국 온라인 견인차 공제회'라는 단체 대화방을 결성해 함께 범행 대상을 찾고 정보를 공유하며 공갈 협박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수원지검 형사2부(정현승 부장검사)와 형사5부(천대원 부장검사)는 유튜버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본명 전국진)을 공갈 혐의로, 이를 방조한 혐의로 카라큘라(본명 이세욱)를 구속 기소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은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번 수사 결과에 대해 "피의자들은 겉으론 '사회 고발을 통한 정의 실현'을 내세웠으나 사회적 강자를 상대하진 않고 대부분 약점 잡힌 유명인을 상대로 한 '거래'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이번 쯔양 사건도 마찬가지. 지난해 2월 구제역(이준희)은 해당 대화방에 쯔양 사생활에 대한 글을 올렸고, 주작감별사(전국진)와 카라큘라(이세욱)가 추가로 합류하며 쯔양을 협박해 돈을 갈취할 방법을 서로 조언하고 공유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들은 "(영상을) 올려봐야 얼마냐 버냐. 돈을 뜯는 게 낫다"고 말하는가 하면, "영상을 만들어서 먼저 보여줘라"라며 최소 수천만 원에서 2억 원은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심지어 "형님 혼자 벌지 말고 나도 받게 해달라"라고 부탁하는 장면도 나왔다.


구제역은 쯔양 외에도 BJ 수트(서현민)의 사기 범행 관련 영상을 내려주겠다며 2200만 원을 갈취했으며, 카라큘라도 BJ 수트에게 "사기 범행 관련 언론기사가 보도될 것"이라며 3000만 원을 뜯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통화 녹음 및 문서 등에서 유사한 범행을 모의한 정황을 발견했으며, 이와 관련한 수사가 개시되자 통화 녹음 파일을 편집하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한 상황도 포착됐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이 재판에서 책임에 상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 사건 외에도 타인의 약점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악성 콘텐츠 유포사범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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