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승자는 오킹·과즙세연 아닌 '이사배'였다

진정한 승자는 오킹·과즙세연 아닌 '이사배'였다

이사장 0 29 0 0

넷플릭스 예능 '더 인플루언서' 리뷰

대중들이 이사배에게 환호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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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말 그대로 영향력 자체였던 넷플릭스 예능 '더 인플루언서'가 마지막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막을 내렸다. 방시혁과의 비버리 힐즈 동행으로 인해 수없이 기사에 언급된 과즙세연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코인 사기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유튜버 오킹이 우승자로 밝혀진 상황에서도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진정한 승자는 이사배라고 치켜세웠다. 실제 승자와 진정한 승자가 갈린 이유, 대중들이 이사배를 향해 환호를 던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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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인플루언서'의 질문...좋은 콘텐츠란 무엇인가? = '더 인플루언서'는 77인의 인플루언서들을 한자리에 놓고 콘텐츠를 통해 경쟁하게 만드는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이다. 라이브 방송, 인스타 피드 게재, 해시태그 토론 등 다양한 미션을 통해 인플루언서로서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해야 하는 무대를 만들었다.


각 게임이 시사하는 바도 흥미롭다. 첫 경쟁에서 좋아요뿐만 아니라 싫어요를 함께 합산한 결과로 다음 라운드 진출자를 가리는 미션부터 인플루언서로서의 갖춰야 할 역량이 드러난다. 선플, 악플보다 무서운 무플이야말로 관심으로 동력을 얻는 인플루언서에게 가장 무서운 결과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인플루언서로 활동한 기간과 상관없이 시대의 흐름, 트렌드에 있어 도태되는 인스타그램 피드 미션도 마찬가지다. 긴 경력을 가진 대도서관의 탈락이 충격적인 이유기도 했다. 유튜브 대통령이나 다름없는 입지를 가진 그였으나 SNS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니즈를 파악하지 못해 탈락하는 장면은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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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검' 영향력를 휘두르는 사람들 = 상위권에 든다고 다 좋은 콘텐츠를 가진 인플루언서라는 의미는 아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도 다수 등장한다. 미션 자체가 지닌 한계로 인해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는 이들이 초반부에 대거 탈락하고 후반부로 갈수록 섹슈얼하고 일관적인 콘텐츠만이 남아 흥미를 떨어지게 만드는 부분은 기획 면에서 아쉽기도 하다.


특히 논란을 일으킨 인플루언서가 자주 등장하고 그를 향해 연호하는 팬들의 얼굴이 포착되는 순간들을 굳이 방송을 통해 봐야 하는 것은 썩 즐겁지 않다. 후반부 미션에서 오킹이 '선한 영향력' 해시태그에 어울리는 사람은 자신이라 어필하는 장면은 헛웃음이 나올 정도다. 촬영 기간 이후 터진 논란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혹여나 피해자에 해당하는 시청자들에게는 방송 자체가 폭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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